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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에 찢긴 '우산'···홍콩 시위지도부 등 116명 체포

입력 : 2014-11-26 20:02:29 수정 : 2014-11-26 2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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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철거 작업도 막바지
민주화 혁명 성과 없이 끝날 듯
홍콩 민주화 시위가 26일 60일째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 140여명을 체포했다. 홍콩 당국의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자유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작된 ‘우산혁명’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26일까지 불법 집회와 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시위대 14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지도부인 조슈아 웡(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과 레스터 셤(岑敖暉)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 부비서장도 이날 경찰에 붙잡혔다. 이 둘은 각각 고등학생 단체와 대학학생회 연합체를 이끌며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해왔다.

홍콩 당국은 시위대가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의 네이선(彌敦) 로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작업에 본격 나섰다. 전날 홍콩 당국이 몽콕의 아가일(亞皆老) 스트리트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서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가 시위의 상징인 우산으로 맞서자 경찰은 우산을 경찰봉으로 부쉈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과 시위대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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