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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가책 없어… 백인이었어도 똑같이 행동"

입력 : 2014-11-26 20:01:17 수정 : 2014-11-26 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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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소’ 윌슨 경관 인터뷰서 밝혀 “양심의 가책은 없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에서 10대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지난달 사건 후 처음으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윌슨은 25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나는 내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덩치가 매우 큰 브라운이 경찰차 안에 있는 자신의 얼굴을 두 차례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윌슨은 “(브라운을) 막기 위해 그의 팔뚝을 잡았지만 힘이 엄청났다”며 “마치 5살 아이가 헐크 호건(미국의 프로레슬링 선수)에게 매달려 있는 것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또 맞으면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내가 바란 것은 오직 사는 것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윌슨과 브라운의 신장은 193㎝로 같지만 몸무게는 브라운이 132㎏으로 윌슨(95㎏)보다 37㎏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가 백인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느냐는 질문에 윌슨은 “상대가 흑인이건 백인이건 간에 경찰로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개된 대배심 증언에서도 윌슨은 “도로 한가운데를 걷는 브라운에게 인도로 이동하라고 했을 뿐인데 거칠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운을 막느라 곤봉 등 다른 무기에 손이 닿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권총을 들었다”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또 “도망가는 브라운을 뒤쫓았는데 갑자기 브라운이 뒤돌아 나에게 접근했다. 악마처럼 보였다”며 항변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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