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외제차로 고의사고 낸 뒤 거액 뜯어낸 대구조폭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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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된 외제차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차와 고의로 사고를 내 거액을 뜯어낸 대구의 대표적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교통법규를 어긴 자동차를 들이받은 뒤 상대 운전자와 보험회사 직원을 협박해 보험금 800만∼1000만원씩 뜯어낸 혐의(공갈·사기)로 향촌동파 조직원 서모(28)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이모(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윤모(29)씨 등 2명은 지명수배, 심모(28)씨 등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의 양대 조직폭력 세력 중 하나로 경찰과 검찰의 관리대상인 향촌동파 조직원들인 이들은 2010년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대구 일대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고의의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와 보험사들을 상대로 101차례에 걸쳐 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식이 오래됐거나 단종된 외제차는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자동차 수리를 받기보다 보험사로부터 수리비에 상당하는 금액을 현찰로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사고를 낸 뒤 금품을 뜯기 위해 문신을 내보이거나 책상·의자를 던지고, 보험사 주차장 입구를 자동차로 막아서는 등 온갖 나쁜 짓은 다했다"고 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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