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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미군 유해발굴 조직 해체···DNA 감식 확대

입력 : 2014-11-27 14:24:57 수정 : 2014-11-27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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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자료사진)

미 국방부 산하의 ‘미군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 합동사령부’(JPAC)가 해체되고 새로운 조직이 이를 대체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7일 전했다.

미 국방부는 JPAC을 해체하고 미군 유해 발굴과 감식 작업을 신설 부처로 넘기는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조직은 JPAC에서 유해 신원확인을 총괄하던 중앙감식소 소장을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교체한다.

지난 20년 동안 JPAC 중앙감식소 소장을 맡아온 인류학자 톰 홀랜드 박사의 후임으로 DNA 전문가인 에드워드 리디 대령이 부임한다.

그동안 미군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된 미군은 8만3000여명으로 미 국방부는 4만5000여명의 유해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JPAC 중앙감식소에서 신원이 확인되는 유해는 평균 72구에 불과해 2015년부터 신원 확인 유해 규모를 매년 200구로 늘리라는 미 의회의 지시에 크게 못 미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군 유해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는데 6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JPAC 해체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DNA 감식 비중을 높여 신원 확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6.25참전 미군 유해를 감식하는 JPAC의 ‘K208 프로젝트’는 첨단 유전자 감식 기법을 동원해 신원확인 속도를 크게 높였다.

JPAC은 지난 10년 동안 6.25 전쟁 참전 미군 7027명의 가족 1만3988명으로부터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지난 1999년 15% 수준에 머물던 DNA 시료확보율을 89%로 끌어올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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