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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고파"…2014년 순유입 인구 '사상 최다'

입력 : 2014-11-27 19:07:52 수정 : 2014-11-27 20: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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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관광창업 늘며 4년째 늘어
연말 인구 62만명 넘어설 전망
올해 제주지역 인구 순유입 규모가 사상 최대인 1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순유입 규모는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들어 온 인구에서 다른 곳으로 나간 인구를 뺀 수치다.

27일 한국은행이 펴낸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인구 유입은 2010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후 그 규모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7823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1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올 들어 10월까지 제주 순유입인구는 880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2010년까지는 서귀포시가 인구 유입을 주도했으나 2012년 이후에는 제주시 지역의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순유입 인구 7042명 중 제주시가 65.3%인 459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0∼59세 중장년층 비율이 70.4%(4955명)로 두드러졌다.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19세 이하 유소년층의 순유입도 19.7%(1385명)나 됐다.

목적별로는 귀농·관광 관련 창업 등 다양하고, 은퇴자를 중심으로 제주지역 지가 상승 기대에 따른 부동산 투자 목적의 인구 유입도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제주지역 인구 유입이 주로 중장년층 중심이 되면서 지역의 잠재성장률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활동인구 및 취업자 수가 2011년 이후 증가로 전환된 후 올해 1∼9월 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만2900명, 1만4100명 증가했다.

한은은 제주 인구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환경 인프라 확충→ 선호도 증가→ 인구유입’ 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면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한 수치 기록 외에 순이동률 1위인 세종시가 정부 기관 이전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 인구이동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달리 제주는 ‘인생 2막’ 등 목적이 분명한 자발적 이동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제주지역 인구가 올해 말이면 6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지역 인구 상승세는 201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도의 인구는 61만2705명으로 지난해 말 60만4670명보다 8035명이 늘어났다.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은 2010년 이후 평균 1.5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6%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토지가격 상승에 따라 비용 측면에서 귀농 유인은 줄어든 반면 관광객 증가와 함께 커피숍·민박 등 소규모 음식숙박 관련 창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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