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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폭행·왕따 줄고 언어폭력 늘어

입력 : 2014-11-27 20:01:33 수정 : 2014-11-28 0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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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차 실태조사 결과
물리적인 학교폭력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욕설과 비속어 등을 통한 언어폭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9월15일부터 10월24일까지 전국의 초등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434만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만8000명(1.2%)으로 3, 4월의 1차 조사 때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2년 1, 2차에서 피해 응답률은 각각 12.3%, 8.5%였고, 지난해 1·2차는 2.2%, 1.9%, 올해 1차는 1.4%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언어폭력의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유형 중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집단따돌림 16.8%, 폭행 11.8%, 스토킹 10.1%, 사이버 괴롭힘 9.9%, 금품갈취 7.6% 순이었다.

언어폭력은 올해 1차 조사 때 피해 응답률 34.6%보다 0.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언어폭력은 남학생보다 여학생 쪽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언어폭력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전체 피해 학생의 34.2%였지만 여학생은 이보다 높은 37.8%였다. 초·중·고 중에서는 고교에서 언어폭력이 37.5%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35.8%와 34.2%로 비슷했다.

학교폭력은 학교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적극 동참해야 해결할 수 있다. 사진은 서울 금천구의 가산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난해 4월 교문 앞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일상화한 욕설과 비속어가 학교폭력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바른말 누리단’과 같은 또래 활동, ‘웹툰 공모전’ 등 다양한 학생 참여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과 더불어 언어문화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학생들은 학교폭력 피해 장소로 ‘학교 안’(74.8%)이라고 응답했고, 이 중에서도 ‘교실 안’이라는 응답자가 45%에 달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3000명으로 1차 조사 때보다 4000명이 줄었다.

또 가해학생의 80.6%는 피해학생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응답해 2012년 2차(69.6%), 올해 1차(78.9%)에 이어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5년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단위학교-시도교육청-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각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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