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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워 등 FIFA 관계자 5명,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연루

입력 : 2014-11-28 11:35:07 수정 : 2014-11-28 11: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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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 등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5명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에 연루돼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FIFA가 고위 관계자 등 5명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은밀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조사 명단에 오른 인물은 베켄바워를 비롯해 앙헬 마리아 빌라(스페인) FIFA 부회장, 미첼 두기(벨기에) FIFA 집행위원, 워라위 마쿠디(태국) FIFA 집행위원, 해럴드 메인-니콜스(칠레) 전 칠레축구협회장 등이다.

베켄바워는 러시아와 카타르가 각각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당시 유권자였다. 투표과정에서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FIFA는 조사 내용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이와 관련된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빌라 부회장은 지난 3월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의 최종 조사 내용을 삭제하려고 했고 데 후그 집행위원은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러시아인 FIFA관계자로부터 그림 선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쿠디 집행위원은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카타르축구협회장과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브로커 역할을 했고 니콜스는 카타르에 유리한 쪽으로 각종 조사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과 카타르월드컵 유치 비리조사 보고서 및 관련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비리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가르시아 수석 조사관과 한스-요아힘 에케르트 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장 그리고 도메니코 스칼라 FIFA 감사 등이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FIFA는 지난 13일 러시아월드컵과 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와 매표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당시 FIFA는 "윤리위원회에서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부분을 살핀 결과 일부분에서 의혹을 가질만한 것들이 나왔지만 개최지 선정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축소·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2012년 7월부터 2년 동안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관련 비리를 조사한 가르시아 수석 조사관은 FIFA의 발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FIFA가 내린 결론은 굉장히 불완전하고 잘못된 해석이다"며 "FIFA는 내가 제출한 430쪽 분량의 보고서를 러시아와 카타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짜깁기해 42쪽짜리로 축소·은폐했다"고 설명했다.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 회장과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장 역시 "FIFA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르시아의 조사보고서 원본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다"며 힘을 실었다.

FIFA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지난 19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일부 불법 행위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비리가 의심되는 익명의 개인들을 스위스 검찰에 고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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