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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파킨슨병 아내 30년 수발에 지쳐 살해한 남편 '징역 10년'구형

입력 : 2014-11-28 14:18:33 수정 : 2014-11-28 14: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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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30년간 돌보다 지쳐 살해한 70대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28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성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혐의로 기소된 문모(72)씨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청했다.

문씨는 지난 9월 9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집에서 둔기로 부인(70)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아내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자살을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에서 문씨는 30여 년간 파킨슨병을 앓은 아내의 병시중을 해 오다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문씨는 최후진술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아내를 잃은 남편으로서 살 명분이 없다"고 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 느린 행동, 몸 마비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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