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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흡연자 44% ‘그림’ 보고 “끊겠다”

입력 : 2014-11-28 19:43:29 수정 : 2014-11-28 2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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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 경고 메시지 효과는 각 정부의 잇단 흡연 규제 조치에 담배업계는 주로 실효성을 이유로 딴죽을 걸곤 한다. 흡연율 감소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담뱃갑 경고 메시지(문구·그림)로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에게도 불쾌감과 혐오감만 준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고 메시지는 비교적 금연 효과가 큰 조치로 평가된다. 

경고문 수위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일수록 효과가 크다. 담배 규제 선진국 캐나다는 “흡연은 뇌졸중을 증가시킵니다”, “흡연은 당신을 불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하지만 담뱃갑을 습관적으로 꺼내는 흡연자 습성을 고려할 때 경고문구의 효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반감될 수밖에 없다. 흡연자들은 반복되는 동일한 경고 메시지에 별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문을 가급적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담뱃갑 디자인보다 더 눈에 띄도록 기재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2년을 주기로 문구가 바뀌지만 경고문 크기는 30%에 불과하다. 경고 메시지는 문구와 그림을 병행할 때 그 효과가 커진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성규 박사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세계적 대세: 담뱃갑 경고 이미지’에서 “경고 그림은 한 장에 수십개 단어를 표현할 수 있을뿐더러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주의 2005년 금연상담 전화 건수는 8만통이었는데, 경고 그림을 도입한 2006년에는 16만5000통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경고 그림 도입 전 흡연율이 30%를 웃돌던 브라질도 도입 당해인 2003년 22.4%로 떨어졌다. 캐나다암협회(CCS)가 흡연자와 금연자, 비흡연자 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흡연자의 44%는 “경고 그림을 보고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동기가 생겼다”고 응답했다. 금연 시도자의 38%는 “경고 그림에 자극을 받았다”고 했고, 비흡연자의 21%도 “담배를 피우려 했을 때 경고 그림을 보고 포기했다”고 답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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