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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용병 교체카드’ 적중 할까

입력 : 2014-11-28 20:45:25 수정 : 2014-11-28 2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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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퇴출하고 케빈 데려와, OK銀 상대 데뷔전 일단 합격점
토종과 잘 어울려 분위기도 향상
‘세계 3대 공격수’라던 아가메즈(콜롬비아)를 퇴출하고 케빈 르루(프랑스·사진)를 새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일단 케빈의 데뷔전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에 입국한 지 사흘밖에 안 돼 시차적응도 안 된 데다 새 동료들과 훈련도 단 두 번밖에 못했지만, 케빈은 28일 OK저축은행과의 천안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블로킹 5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케빈 효과’에 현대캐피탈은 돌풍의 OK저축은행을 3-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급한 불은 껐다.

공격력만 보면 아가메즈가 케빈보다 한 수 위의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본 포지션이 라이트 공격수인 아가메즈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면서도 수준급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반면 케빈의 주포지션은 센터기에 라이트 공격수로서의 파괴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26일 데뷔전에서도 공격 성공률은 47.5%에 그쳤다.

케빈 영입의 진정한 효과는 되살아난 팀 분위기다. 지난해 V-리그에 발을 내딛은 아가메즈는 개인적인 성향으로 팀 내에서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여기에 아가메즈가 올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연패 모드에 빠지자 팀 분위기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케빈은 동료들과 잘 어울리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밝아졌다. 김 감독도 “선수들도 전보다 표정도 밝아지고 잘 웃는다. 케빈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며 케빈의 기량보다는 토종 선수들과 융화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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