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정착은 그림자가 없어질 때 가능하다. 정오의 자리에 서게 되면 그림자가 없게 된다. 낮 12시가 되면 있던 그림자가 자기 안으로 흡수돼 실체만 보인다. 온전한 실체의 모습은 그림자가 없을 때 드러난다. 정오를 지나면 조금만 틀려도 그림자가 생긴다. 정오정착은 천리법도에 수직으로 정렬된 모습이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교수 |
정오정착의 삶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삶이다. 정오정착의 삶을 살면 천륜과 천법이 우리를 보호해 준다. 그래서 죄악이 도망갈 수밖에 없는 정오정착의 인격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정오정착의 삶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매순간 정오정착의 마음으로 생활해야 일생동안 그림자 없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정오정착의 세계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세계이다. 천리와 천도가 다스리는 자연스럽고 막힘이 없는 세계이다.
우리는 정오정착을 생활철학으로 세워야 한다. 정오정착의 생활을 할 때 우리의 본심은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정오정착의 생활은 광명한 빛 아래 그림자가 없는 생활이다. 타락성과 죄악의 흔적이 없는 생활, 모든 과오를 다 벗은 생활, 죄악과 상관없는 생활, 참된 자유와 평화와 통일, 그리고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생활이다. 정오정착의 생활은 밝고, 깨끗하며, 순결한 이상세계로 인도한다. 그림자가 없는 광명한 내가 되고자 할 때 구름이 끼지 않는다. 좌우, 전후, 상하, 내외를 보더라도 마음에 걸리지 않는다. 대낮같이 밝은 정오가 나의 활동무대로 될 때 우리의 문제도 해결된다. 우리의 생활이 발광체가 돼 빛을 비춘다면 그림자가 생길 틈이 없다. 정오정착의 생활을 하는 개인,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가 돼야 이상세계가 실현된다.
정오정착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림자 없는 삶을 살아가는 시대, 참사랑의 평화세계를 창건해 가는 시대, 인류 대가족의 이상이 이뤄지는 시대이다. 정오정착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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