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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지만 아름다운 '겨울 나그네'가 뚜벅뚜벅…

입력 : 2014-12-08 20:01:43 수정 : 2014-12-09 1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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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패드모어, 11일 고양서 ‘노래’
뼛속을 에이는 추위에 어울리는 쓸쓸하고 아름다운 슈베르트 가곡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테너 마크 패드모어(사진)는 1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노래한다.

24곡으로 이뤄진 ‘겨울 나그네’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였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을 방랑하면서 까마귀, 백발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에 빠지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백조의 노래’와 함께 슈베르트 3대 가곡집으로 사랑받고 있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페터 슈라이어, 이언 보스트리지 등 쟁쟁한 성악가들이 명반을 남겼다.

클라리넷을 전공하다 뒤늦게 성악을 시작한 패드모어는 섬세한 감성과 깊이 있는 지적 해석이 돋보이는 테너다. 1990년대 초 명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가 진행한 ‘이폴리트와 아르시에’ 주역 오디션에서 발탁돼 본격적으로 오페라와 바로크 음악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뮌헨방송교향악단, 빈 필하모닉, 로열 콘체르트허바우 등 최정상급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영국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2008년 슈베르트 가곡 사이클 전곡을 연주하고 2011년 시즌 재공연을 가졌다. 국내에는 2008년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와 처음 내한했다.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 함게한 슈베르트 가곡 사이클로 2010년 그라모폰 보컬 솔로 부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의 피아노는 명콤비인 폴 루이스가 맡는다. 2만∼8만원. 1577-7766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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