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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작은 손길 '기부'…은행에서 쉽고 편리하게

입력 : 2014-12-09 20:35:26 수정 : 2014-12-09 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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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회공헌상품 가입해볼까
인터넷뱅킹 프로그램 이용해볼까
“기부를 하고 싶은데 한 달에 몇 만원씩 내기는 부담스럽고 어느 단체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어려운 이웃에 작은 손길을 내밀고 싶지만 적당한 방법을 몰라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에게 적합한 나눔의 방법을 찾아볼 만큼 의지가 강하지 않아 마음만 간직한 경우가 다반사다.

거리 곳곳에 구세군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연말연시, 부담스럽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면 은행권 기부 상품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 대부분 은행에는 수익의 일부를 사회단체에 전달하는 사회공헌 상품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쉽고 편리하게, 형편에 따라 마음을 실천할 수 있어 이용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품 이용하고 소외계층 전달


하나은행 ‘바보의 나눔 패키지(통장·적금·체크카드)’는 은행에서 계좌당 100원을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전달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이어받은 천주교 자선사업단체인 ‘바보의 나눔’은 은행 기부금을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한다. 장기기증희망을 등록할 경우 통장 가입 시 매월 제한 없이 전자금융(인터넷·모바일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영업시간 외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어지고, 적금에는 장기기증희망 등록자 우대이율(0.5%)이 제공된다.

농협은행 ‘법사랑플러스 패키지(통장·예금·적금)’는 2018년까지 예금 판매액의 0.1%를 연간 10억원 한도 내에서 공익기금을 조성해 어린이 교통사고·성폭력·학교폭력 등 피해자와 다문화가정을 지원한다. 국가유공자, 장관 이상 표창자, 모범납세자, 만 65세 이상 노부모 부양 세대주 또는 배우자, 다자녀 가구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각종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SC은행 ‘타임카드’는 이용 금액의 0.1%(할인업종 이용금액 제외)를 은행 측에서 기부금으로 적립한 뒤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한다. 카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기부 정신을 실천할 수 있다.

◆통일 기원 등 나라사랑 실천

통일과 독도 수호 등 국가적 염원을 이루는 실천도 특별한 누군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반인도 금융상품을 통해 현장 인력에 지원금을 보낼 수 있다. KB국민은행 ‘KB통일기원적금’에 가입하면 만기이자(세전)의 1% 금액을 은행 측에서 출연해 대북 지원사업과 통일 관련단체에 전달한다. 우리은행 ‘우리겨레 통일 금융상품’은 우대금리로 모인 이자를 통일기금으로 조성한다. ‘우리겨레 통일 통장’은 기본금리에 연 0.1% 금리를 얹어준 뒤 우대금리로 쌓인 이자를 예금주 명의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

‘우리겨레 통일펀드’는 교보악사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상품으로 운용수익의 40%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된다. 농협은행 ‘NH통일대박 정기예·적금’은 매년 10억원 이내에서 가입고객의 세전 이자금액의 1%를 은행 측에서 기금으로 조성해 남북 농업협력 사업에 지원한다. 기업은행 ‘독도는 우리땅 통장’은 상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의 일부를 은행에서 독도 관련 기관·사업에 전달한다.

◆인터넷뱅킹 통해 기부


일부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을 통한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사랑e나눔터’, 신한은행 ‘기부천사’, 하나은행 ‘하나더나눔’, 국민은행 ‘희망별’ 등이다. 해당 은행 고객들은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을 한꺼번에 내거나 정기적으로 계좌에서 빠져나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으로 자금을 이체할 때마다 소액을 원하는 만큼 기부하는 ‘이체 시마다 후원’과 기부대상을 지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 나타나는 나눔터에 들어간 다음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사연을 보고 대상을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신한은행 ‘기부천사’도 은행 임직원 기부 사이트인 ‘아름다운 은행’과 포털 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에 연동된 기부 사연을 보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후원 메시지와 함께 지원금을 보낼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이 자동으로 국세청에 신고돼 연말 소득공제 혜택도 받게 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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