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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보다 칼퇴 먼저'…시신 버리고 복귀한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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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17 09:57:38 수정 : 2014-12-17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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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30대 남성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길가에 버려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교대에 늦지 않으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잉글랜드 동부 케임브리지셔주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시신유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 9월24일, 리틀포트에 사는 제임스 해리슨(32)이 집 근처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해리슨이 사망했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구급차에 해리슨의 시신을 실었다.

그런데 구조대원들은 해리슨의 시신을 병원 영안실로 옮기지 않았다. 이유는 오후 6시인 퇴근 시각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병원에 들렀다가 복귀하면 교대에 늦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구조대가 호출받은 시각은 오후 5시13분쯤이었다. 이들은 해리슨이 발견된 지점에서 12마일(약 19km) 정도 떨어진 잉글랜드 노퍽에 있는 다운햄마켓 타운에서 파견됐다. 그리고 구조대는 22마일(약 35km)이나 떨어진 애던브룩스 병원으로 해리슨의 시신을 옮기는 대신 6마일(약 9km) 거리에 있는 엘리 구급센터에 가기로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해리슨의 시신은 운반용 부대에 넣어진 뒤 구급센터 근처 길가에 3시간가량 방치됐다.

이번 일로 구조당국은 대중의 신뢰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했다. 문제를 일으킨 구조대 관계자는 “이번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하늘로 떠난 고인과 고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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