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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이시여"…두 정치가 무릎 꿇린 여성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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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17 10:29:30 수정 : 2014-12-17 1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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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성향을 가진 두 정치가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논쟁을 벌이던 중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두 남성 모두 어찌할 줄 몰라했다. 이유가 뭘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에서 방송된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해프닝과 관련해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비영리 케이블 방송국 C-SPAN 정치토론 프로그램에 브래드 우드하우스와 댈러스 우드하우스가 출연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두 사람의 이름에서 어떤 공통점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다. 브래드와 댈러스는 서로 형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정치성향은 정반대다. 댈러스는 공화제를 지지하고 있으며, 브래드는 민주주의를 옹호한다.

본론으로 돌아가 브래드와 댈러스는 이 프로그램에서 양당주의가 과연 정치에 좋은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런데 그때 전화 한 통이 방송국에 걸려왔다. 진행자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조이(Joy)’라는 이름의 여성이 전화를 걸었다고 알렸다. 이에 댈러스는 토론에 윤활유 역할을 할 사람이 등장했다며 크게 반겼다.

그러나 여성은 브래드와 댈러스의 엄마였다. 댈러스는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첫 마디만 듣고 엄마라는 것을 안 뒤, 얼굴을 손에 파묻었다.

여성이 전화한 이유는 하나였다. 두 아들이 TV 프로그램에서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아들들아, 난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며 “너희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재빨리 진행자가 여성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는 브래드와 댈러스가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자란 것 때문에 양육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여성은 “쉽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지해야 할 프로그램이 순식간에 시트콤으로 변하자 브래드는 “오, 신이시여”라고 짧게 탄식했다. 그러자 댈러스가 “우리는 엄마를 사랑해요”라며 재빨리 사태 수습에 나섰다. 두 사람의 대응을 본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C-SPA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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