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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Fed 기준금리 유지, 당분간 초저금리 지속할 듯

입력 : 2014-12-18 08:15:16 수정 : 2014-12-18 08: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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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로(0) 수준인 현행 연 0∼0.25%의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시작에 있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it can be patient in beginning to normalize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이 가이던스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성명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초저금리 유지 및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기존에 사용했던 '상당 기간'을 대신해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사용했다. 

이는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지만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경기·고용 상황을 봐 신중하게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에서 벗어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정책을 6년째 써오고 있다.

회의 후 재닛 옐런 Fed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용어를 동원한 것이 연준의 정책 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며 이전 가이던스와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다른 해석을 경계햇다. 

앨런 의장은 "정상화 절차(기준금리 인상)가 앞으로 두 차례(내년 1, 3월) 회의에서는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화 정책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즉 금리인상은 내년 4월 후에나 논의될 것이며 인상 속도도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Fed의 금리 인상 지점을 내년 9∼10월쯤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난번 회의 때와 똑같이 평가했다.

또 "노동시장도 더 개선됐고,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좀 더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각종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면서 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2.4%로, 지난 9월 제시했던 2.0∼2.2%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예상 실업률은 9월 발표 때 5.9∼6.0%에서 이날 5.8%로 낮춰잡았다.

한편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국제유가 폭락이나 러시아 경제 위기,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의 경기후퇴 또는 성장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날 결정에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FOMC 위원 7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나라야나 코철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3명이다.

다음 FOMC 회의는 내년 1월 27∼28일 이틀간 열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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