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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위한 스펙, 성형수술·사회봉사 등 9가지로 늘어나

입력 : 2014-12-18 11:41:45 수정 : 2014-12-18 13: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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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필요한 스펙(기본적 요건)인 이른바 '스펙종합세트'가 성형수술까지 포함해 9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2030 정책참여단 스펙조사팀'은 그동안 모니터링한 내용 등을 토대로 스펙쌓기 실태 조사 결과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쌓는 스펙은 ▲과거 3종세트(학벌·학점·토익)에서 ▲ 어학연수·자격증이 추가된 '5종세트' ▲공모전 입상·인턴 경력이 포함된 '7종세트'까지 넘어간 뒤 ▲최근에는 사회봉사·성형수술까지 해야 하는 '9종 세트'로 확대됐다.

청년위는 스펙을 쌓기 위한 대학생들의 휴학이나 졸업유예가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고 봤다.

청년위 일자리모니터링단이 지난 6월 3∼4학년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6.8%가 "휴학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휴학 경험자 가운데 77.1%는 스펙을 쌓거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휴학을 택했다고 답했다.

청년위는 "대학생들은 4학년 2학기 때 취업을 하지 못할 경우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취업스펙'을 더 갖추기 위해 졸업유예 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청년위는 이처럼 취업준비생이 스펙쌓기에 시간적·물질적 노력을 기울이는 원인으로 ▲치열한 입사경쟁률 등으로 인한 불안한 심리 ▲기업과 취업준비생 간 스펙에 대한 인식차이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명확한 도구 미흡 등을 꼽았다.

청년위는 이에 따라 과도한 스펙쌓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채용공고 시 직무요건과 필요자격, 능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서류전형 시 직무수행에 꼭 필요한 항목만 요구해야 한다"고 기업에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채용관행과 차별적 요소를 발굴·개선하고 정부·기업·취업준비생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대학에는 "기업과 연계를 통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학년별·전공별 특성에 맞는 진로·취업교육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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