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朴대통령 내일 당선 2주년…자축없이 '평소처럼'

입력 : 2014-12-18 13:24:38 수정 : 2014-12-18 13:24: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9일로 대선 승리 2주년을 맞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당직자 6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자축성 행사를 열어 1주년을 기념했지만 올해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언제까지 자축 분위기에 취해있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박 대통령이 평소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차분·자제 모드는 연말 정국을 강타한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파문의 여파와 무관치 않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파문이 현재진행형인 이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책임론이 비등해지고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도 크게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은 만큼 요란한 행사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은 대선 2주년 당일 낮 청와대로 여성기업인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에는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를 불러 포상을 직접 수여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수석비서관회의와 1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17일 구미에서 열린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방문, 이날 경제 5단체 초청 기업 해외진출 성과확산 토론회 및 청년위원회 회의 주재 등 경제에 초점을 맞춘 일정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행보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 가운데 다수가 청와대에 입성해 비서관이나 행정관으로 여전히 근무하고 있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은 모임이나 행사는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행정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건 파동 등도 겹쳐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라며 "대선 2주년을 맞아 뭔가를 해보자고 말을 꺼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인사는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시작해 문건 파동으로 끝나는 것 아닌가 . 다들 '일을 제대로 못 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민생 회복과 경제 혁신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내년은 선거도 없는 해여서 '올해 못하면 성과를 낼 기회는 없다'는 신념으로 업무에 박차를 가할 때"라며 "일에 집중하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정동력은 자연스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관계자들은 문건파문으로 인한 인적쇄신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등에 촉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쇄신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움직임을 알고있지 못하다'는 전제 아래 "(청와대가)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