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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승세…검사장비 업체도 '훈풍'

입력 : 2014-12-18 15:57:34 수정 : 2014-12-18 1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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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의 성장세-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좋아
우호적 업황과 수요+기술력 있는 기업 경쟁력↑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관련 검사장비 업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성장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를 다시 선택했고 SK하이닉스도 반도체로 견고한 실적을 이뤄내고 있다.

업계의 가장 대표적인 지수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긍정적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올 한해 반도체지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했고 지난 8일에는 5년래 최대치인 703.12를 기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지난 3개월간 변동 그래프. 자료=네이버금융

이러한 반도체 업황의 호재 속에 반도체 산업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인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도 실적과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반도체는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반면 밀도와 집적도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결함을 줄이기 위한 후공정 초정밀 검사작업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특히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고영은 최근 이러한 분위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유 있는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고영은 17일 종가 기준, 지난 3개월간 47%가까이 주가가 상승했고 1년 동안 123%가 오르며 성장성을 보여줬다.

이양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영은 ‘3차원 부품 장착 및 납땜검사 장치’ 즉 3D AOI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며 최근 제품의 소형화로 기존 2D 검사장비와 육안 검사가 한계에 봉착한 상황은 3D 검사기술력을 보유한 고영에게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3D AOI는 내년부터 반도체 패키징 검사장비를 시작하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며 3D AOI시장의 규모는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테스트도 반도체 검사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로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메모리 모듈 테스터 및 메모리 컴포넌트 테스터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연구 인력이 전체 40%에 달하며 제품의 국산화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기술력도 확보했다. 지난 12일 작년 매출액에 14.7%에 해당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SK하이닉스와 체결했다.

유니테스트는 실적 전망도 밝다. 하이투자증권은 고객사들의 테스트장비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있고 DDR3가 차세대 D램 반도체로 교체되는 내년 유니테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의 528억원, 90억원에서 각각 127%, 296% 성장한 1201억원과 35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의 주가는 이러한 긍정적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급등하고 있다. 유니테스트의 주가는 3개월 대비 156.76% 올랐고 지난 1년을 기준으로 하면 449.06%나 급증해 고영의 상승폭을 능가했다. 

교보증권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들은 최근 전방산업, 반도체 산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발맞춰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순조로운 업황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 기술력 보유라는 세 가지 측면이 고영과 유니테스트의 실적과 주가에 이유 있는 탄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전방산업이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들 검사장비 업체의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검사장비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체들도 업황의 호조를 타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상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킨스전자, 하이셈은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킨스전자는 오는 24일, 하이셈은 26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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