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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잇단 안전사고에 혼난 롯데건설, "매달 설명회 연다"

입력 : 2014-12-19 13:51:36 수정 : 2014-12-19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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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관련 사고가 잇따라 터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롯데측은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매달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10월 말 서울시로부터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문을 연 제2롯데월드는 ▲수족관에서 물이 새고 ▲영화관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영업 중단 ▲일부 균열자국 ▲작업 근로자 추락 사망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19일 오전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첫 번째 설명회를 열고 콘크리트 균열과 관련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천구 한국건축시공학회장(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는 그 특성상 시멘트의 수분 증발과 온도 변화에 따라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적이고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를 구조적인 안전과 연결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콘크리트 특성상 균열을 피할 수 없어 강재의 부식이나 구조물의 외관상 문제가 새기지 않도록 균열을 크기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보통 허용 균열폭을 0.4㎜ 정도로 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제2롯데의 균열도 허용 범위 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공사 과정에서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핵심 기둥과 기초 콘크리트 바닥인 매트(MAT)에 균열이 발견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것에 따른 해명이다. 

개장 뒤 쇼핑몰동 식당가 '서울서울 3080'의 바닥 시멘트와 애비뉴엘동 천정 보에서도 크고 작은 균열이 발견된 바 있다.

한 교수는 "매트에서 발견된 균열은 건조수축에 의한 균열과 수분으로 인해 표면 '레이턴스'에 생긴 균열로 조사됐다며 "매트 균열은 롯데 측이 0.3㎜ 이상 균열을 모두 에폭시 주입공법으로 보수했으며 용접 열로 인해 발생한 핵심 기둥의 균열도 골조가 아닌 피복 마감 부분에 생긴 것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시설안전기술공단과 건축학회로부터 받아 보수를 완료했다"고 했다.

이어 "쇼핑몰동과 애비뉴엘동에서 발견된 바닥과 천정 보의 균열은 모두 표면에 발생한 것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학계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안전성을 고려할 때 제2롯데월드의 공사 기간이 적당했는지를 묻자 한 교수는 "사회·경제적으로 공기 단축을 추구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그러나 제2롯데의 경우 문제가 생길 만큼 공기 단축을 추진하진 않은 것으로 본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매달 초고층 구조, 측량, 철골 공사, 커튼 월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점검하고 설명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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