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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도소서 정치인 명의 총기 발견…유착 논란

입력 : 2014-12-19 15:19:08 수정 : 2014-12-19 15: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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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약과 스트립바 시설이 발견된 필리핀 교도소의 수감자가 총기류까지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들 총기류가 현직 하원 의원과 일부 공무원 이름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인, 공무원과 범죄 조직 간의 유착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ABS-CBN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국가수사국(NBI)이 최근 마닐라 외곽 빌리비드 교도소 단지를 급습할 당시 수감 죄수로부터 총기류 6정을 압수했다고 19일 보도했다.

NBI는 조사 결과 이들 총기류 가운데 1정이 현직 하원 의원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가 현직 의원 명의의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는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또 다른 총기 1정 역시 하원 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정치인 명의로 등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토러스 권총 1정은 한 지방의회 의원 명의로 등록됐으며 다른 1정은 공무원 소유로 확인됐다.

해당 공무원이 법무부 교정국 소속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빌리비드 교도소 죄수들의 마약 소지와 퇴폐시설 설치 등 각종 불법행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결성, 가동에 들어갔다. 조사위는 교도소 관계자들이 옥내에서 자행된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빌리비드 교도소는 일부 범죄단체 두목 등이 최근 간수들의 묵인 아래 마약은 물론 스트립바까지 갖추고 호화로운 '수형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약 500ha 규모인 교도소 단지 내 '빌라' 20곳에서 마약은 물론 140만 페소(3만 1천 달러) 상당의 현금과 스트립바, 최고급 욕조, 에어컨 시설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 곳의 금고에는 로렉스, 파텍필립 시계와 루이뷔통 지갑 등 각종 명품과 달러화 뭉치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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