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국-쿠바 국교정상화협상에 스파이 1명도 쿠바서 석방

입력 : 2014-12-19 16:50:15 수정 : 2014-12-19 16:50: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직 쿠바 정보장교…1995년 체포돼 25년형 받고 복역하다 풀려나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협상으로 미국인 수감자 앨런 그로스가 쿠바에서 풀려난 가운데 미국을 위해 활동하던 또다른 스파이도 쿠바에서 풀려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쿠바 내무부 산하 정보국 장교 롤란도 '사라프' 트루히요(51)는 1995년 쿠바 당국에 체포돼 25년형을 받고 복역하다 이번에 미국 내 수감 중인 쿠바 정보요원 3명과 맞거래 차원에서 풀려나 항공편으로 미국으로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발표 당시 양국간 정보원 교환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가장 소중한 정보자산의 하나"라고만 설명하고 그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그는 미 국제개발처(USAID) 하도급 직원 이던 그로스와 달리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았다.

미 국방정보국(DIA)의 쿠바 방첩 부서를 관리했던 크리스 시먼스 등 전·현직 관리들은 사라프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그가 결정적 암호 정보를 중앙정보국(CIA)에 넘겨 미국 내에서 암약하던 많은 쿠바 간첩들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인에 거주하는 사라프의 누이는 그가 스파이 혐의로 재판을 받은 후 독방에서만 18년을 생활했다면서 체포 당시 그의 딸은 일곱살이었다고 말했다.

NYT는 "사라프의 사연은 탈냉전에도 미국과 쿠바 간에 오랫동안 전개된 스파이 드라마의 한 장"이라면서 "반세기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마당에 스파이 게임의 당사자들에게 과연 그만한 (희생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되묻게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