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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37%' 집권 후 최저

입력 : 2014-12-19 19:35:50 수정 : 2014-12-19 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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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여성 등 핵심 지지층 이탈
부정평가도 처음으로 50% 넘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13년 집권 이후 최저치인 37%로 급락했다. 그동안 영남권의 지지에 힘입어 굳건하게 유지해온 40%대 지지율이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깨진 것이다.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16∼18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지난주(41%)보다 4%포인트 하락한 37%로 나타났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전주(48%)보다 4%포인트 늘어난 52%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지난주 7%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이후 영남지역과 여성 등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정 평가 응답은 새누리당의 전통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에서 급증했다. 지난주에 긍정과 부정 평가가 모두 40% 중반이었던 여성층은 이번 조사에서 긍정 39%, 부정 49%였다. 긍정 평가는 줄고 부정 평가는 는 것이다.

세대별로 긍정 평가는 60세 이상(65%), 50대(53%)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40대는 28%, 20∼30대는 20%를 밑돌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21%) ▲인사 문제(11%) ▲복지·서민정책 미흡(8%)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8%) ▲경제 정책(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7%) 순으로 꼽혔다.

박 대통령은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은 이날 마이클 혼다(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접견하는 등 평소처럼 일정을 소화했다. 축하 행사는 없었다.

박 대통령은 혼다 의원에게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에 관한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시급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을 방문한 2007년 당시만 하더라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120분 넘게 살아 계셨는데 고령 때문에 지금은 55분만 살아 계신다. 이 분들이 살아 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인 마이클 혼다 연방 하원의원을 접견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이어 “혼다 의원이 열정과 신념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청문회를 개최하시고 그 문제가 다시 관심 있게 다뤄지는 것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며 “혼다 의원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 의회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혼다 의원은 “아·태지역의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혼다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 데 적극 공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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