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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15년 임원임금 동결… 재계 확산되나

입력 : 2014-12-19 20:12:16 수정 : 2014-12-19 22: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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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봉삭감이후 6년 만에
전자 등 실적 부진… 허리띠 졸라매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 임원 2000여명의 내년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연봉 삭감조치 이후 6년 만이다. 위기극복 차원이긴 하지만 재계 1위인 삼성의 급여 동결은 다른 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날 인사팀에서 임원들에게 사내망으로 메일이 전달됐다”면서 “내용은 ‘상황이 어려우니까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급여를 동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임원 급여 동결 방침을 사내에 공지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인사팀에서 임원들에게 개별 메일을 보내 통지했다.

삼성그룹은 주력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2·3분기에 급락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 접어드는 등 대다수 계열사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동결하기로 한 임원들의 급여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 범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OPI제를 운영했다. 삼성은 2009년 연봉 20%를 삭감하고 성과급의 경우 전무급 이상은 전액, 상무급은 30% 자진 반납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월 대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권오준 회장이 급여 30%를 반납키로 하면서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10∼25%까지 임금을 반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임단협을 통해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지난 7월 열린 비상경영회의에서는 임원들이 연봉의 15∼20%를 자진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최악의 실적 부진을 기록한 현대중공업 임원들도 지난 6월 급여 10∼30%를 반납했다. 특히 권오갑 사장은 지난달 “회사가 정상화되고 다시 이익이 발생할 때까지 사장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며 무임금 노동을 선언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올해 실적악화와 맞물며 내년 경기전망까지 불투명한 상황을 감안,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률을 최소화하는 추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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