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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 요르단내 시리아난민촌 방문

입력 : 2014-12-20 20:34:06 수정 : 2014-12-20 2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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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을 순방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인 자타리 캠프를 방문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자타리 캠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차량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자타리캠프는 시리아 국경 인근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8만2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윤 장관은 캠프에서 앤드루 하퍼 유엔난민기구(UNHCR) 요르단 대표 등으로부터 캠프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난민기구 측은 이 자리에서 식수, 하수, 전기 등 인프라와 교육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윤 장관은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윤 장관 방문 계기에 자타리캠프에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

이 가운데 90만 달러는 컨테이너 숙소 구입에, 나머지 10만 달러는 캠프 내 학교시설 개선에 각각 사용된다. 우리 정부가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한 90만 달러로는 모두 300채의 컨테이너 숙소를 살 수 있으며 윤 장관이 방문한 이날 40채가 캠프에 설치됐다. 윤 장관은 이 컨테이너 숙소 중 2개를 시리아 난민 2가구에 하나씩 직접 기증했다. 컨테이너 숙소 열쇠를 건네받은 파트메 디드(40·여)는 “날씨가 추웠는데 컨테이너 숙소를 준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시리아 난민과 관련, 2012∼2014년 모두 1200만 달러(이번 100만달러 미포함)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했다.

앞서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18일 서울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더크 헤베커 대표를 만나 ‘주한외교단과 함께 하는 송년 자선음악회’(16일)에서 모은 성금 1100만원을 시리아 긴급구호기금으로 사용하도록 전달했다.

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호텔에서 22명의 공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했다. 윤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중동 외교가) 과거에는 일방주의적으로 이익을 얻는 접근법이었다면 이제 중동 국가들이 바라는 것은 쌍방향 파트너십”이라며 “일방적인 것은 단기적으로는 성과로 칭찬받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그런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쟁국에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 공관장들은 윤 장관의 발언 이후 중동지역 정세와 우리 국민 보호방안, 경제외교 등의 주제로 세션별 회의를 진행했다. 또 GS 건설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한 10여개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도 가졌다.

윤 장관은 이날 낮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자 현안 및 동북아·한반도 정세, 중동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개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윤 장관은 우리 기업 진출과 관련한 요르단 측의 지원도 부탁했다.

암만(요르단)=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사진설명=중동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9일(현지 시간) 요르단 북부의 시리아난민촌인 자타리 캠프를 둘러보고 있다. 자타리캠프(요르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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