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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도면 또 샜다"…지난 15일 이어 벌써 4차례

입력 : 2014-12-21 12:04:10 수정 : 2014-12-21 1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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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도면 등 대외비 문서가 추가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이후 4차례나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문서가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사용자는 21일 새벽 1시 30분경 ‘청와대 아직도 아닌 보살...’이란 제목의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압축파일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너지공기업 사장단이 참여한 ‘사이버보안 점검회의’를 개최한지 약 8시간만의 일이다.

공개된 문서는 고리 원전 2호기와 월성 1호기 관련 내부문서, MCNP5와 BURN4 매뉴얼 등이다. 고리 2호기는 공조기와 냉각시스템 도면, 월성 1호기는 밸브 도면이다. MCNP5와 BURN4는 원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한수원을 '악당'이라 칭하면서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만여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리 1, 3호기, 월성 2호기를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합동수사단이 국민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한수원을 덮어줄 생각이라면 수사를 중단하라”며 정부와 관련 기관의 부실한 조사 과정을 질타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에 (언급한 원전이)중단되는 게 안 보이면 자료를 전부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할 것"이라며 한수원과 원전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고했다.

이 사용자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18일과 19일 원전 대외비 문서를 공개한 계정과 같았다. 현재까지 이 사용자가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정부 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졌다. 해킹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한수원 내부자료가 연이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오는 22일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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