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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아시아 출신 야수라는 편견 깨고 싶어”

입력 : 2014-12-21 20:53:07 수정 : 2014-12-21 23: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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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금액 55억원 받아들여
“유격수 희망… 제대로 준비할 것”
“아시아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강정호(27·넥센·사진)가 ‘빅리그 유격수’에 대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강정호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겠다. 겨울에 잘 준비해서 가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넥센은 전날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을 통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포스팅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류현진(LA다저스)의 2573만7737달러33센트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아울러 올해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200만달러), 양현종(약 150만달러 추정)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로 범위를 넓혀 보면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1312만5000달러)와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000달러)의 뒤를 잇는 역대 3위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또한 강정호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꿈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정호는 “금액 자체보다는 도전하는 데 있어서 잘 풀린 것이다. 포스팅 액수를 들으니 ‘진짜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시작”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김광현이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의 옵션 조항에 대해선 “일단 메이저리그에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이 있어 쉽진 않을 것 같다. 에이전트와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유격수들이 2루수나 3루수로 전향해 강정호도 2루수로 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처음 시작은 유격수로 하고 싶다. 아무래도 유격수로서 장타력이 돋보였기에 좋은 평가를 내린 것 아니겠는가.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면 2루보다는 3루가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전 유격수로 뛴다는 전제하에 타율 0.260∼0.270에 15홈런이면 첫해치고 잘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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