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재도약 청신호 켜진 금호아시아나

입력 : 2014-12-22 20:11:02 수정 : 2014-12-22 21:50: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금호산업·아시아나 정상화 이어 ‘타이어’도 워크아웃 졸업 눈앞
박삼구 회장 ‘제2창업’ 의미부여 “스스로 강해지려는 노력 매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09년부터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던 금호타이어가 조만간 경영을 정상화한다.

앞서 다른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11월7일, 12월5일 워크아웃 조건부 졸업과 자율협약 종료를 이뤘다. 이로써 계열사 모두가 대우건설 인수 뒤 촉발된 유동성 위기로 개선작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정상 기업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박삼구 그룹 회장은 이를 ‘제2의 창업’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2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계열사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2015년은 제2창업을 완성하고 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올해까지 워크아웃 등을 모두 마친 계열사 상황이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박 회장은 “업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경영목표를 위해 다시금 담금질할 때”라며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계열사가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전했다.

금호아시아나의 내년 경영방침에서도 부활의 의지가 느껴진다. 금호아시아나는 2015년 경영방침을 ‘자강불식’(自强不息)으로 정했다. 스스로 강해지려는 노력을 멈추면 안 된다는 뜻이다.

금호아시아나는 2009년 유동성 위기 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지난달 초와 이달 초 워크아웃과 자율협약을 종료했다.

마지막으로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금호타이어도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6000억원, 누적 영업이익 2762억원을 기록했다. 또 2년 연속 경상이익을 실현했고,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도 BBB로 올랐다. 부채비율 200% 이하 조건은 지난해 169%로 기준을 이미 달성했고, 올해 3분기에는 149%로 더욱 낮아졌다.

당장 ‘청신호’가 켜진 듯 보이지만 금호아시아나의 재기는 이제부터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많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유가 하락 및 중국인 입국자 증가, 항공 화물시장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이런 기조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워크아웃 시작 후 매년 파업으로 이어진 임금단체협약이 올해도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올해는 워크아웃까지 졸업한 상황이라 노동조합 측의 임금인상 요구 폭이 예년에 비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영역을 축소해 안정 위주의 경영을 해온 금호산업이 다시 아파트 분양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과거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상당수를 되찾으려 하는 박 회장이 그 희망에 부응하는 충분한 ‘실탄’(자금)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