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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노장이 맡아… 이상 현상
순위 다툼 신인 활약이 가를 듯
황승빈·이승원
점점 달궈지는 남자 프로배구 순위 다툼의 향방이 세터의 활약에 갈릴 전망이다.

배구에서 가장 경험이 필요한 포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세터다. 아무리 구질이 뛰어난 토스를 자랑하는 세터라도 많은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야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이상하다. 7팀 중 절반에 가까운 세 팀이 신인 세터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황승빈, 현대캐피탈 이승원, LIG손해보험의 노재욱이 그 주인공. 이들이 경험 부족을 딛고 공격수들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맨 먼저 주전으로 도약한 선수는 황승빈이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그는 2라운드부터 선발 출장하고 있다. 이유는 주전세터였던 강민웅이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마이클 산체스와 호흡이 맞지 않았기 때문. 황승빈은 토종 공격수들과의 호흡은 아직 불안정하지만 산체스의 입맛에 맞는 토스를 확실히 올려주고 있다.

이승원은 한양대 3학년 재학 중 프로행을 결정해 6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권영민 두 베테랑 세터를 보유한 팀. 그러나 최태웅이 부상, 권영민이 부진을 거듭하자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승원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성균관대 출신으로 전체 3순위로 LIG손보 유니폼을 입은 노재욱은 최근 주전으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21일 현대캐피탈전에 선발로 나섰던 노재욱은 1세트만 뛰고 2, 3세트를 벤치에서 쉬었다. 팀이 1-2로 뒤진 4세트부터 다시 투입된 노재욱은 재치 넘치는 토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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