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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에 그친 ‘FA등급제 도입’

입력 : 2014-12-22 20:32:35 수정 : 2014-12-22 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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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미팅 합의점 못 찾고 끝나
외국인선수 몸값 등도 의견 나눠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과 외국인 선수의 과도한 몸값이 올해 프로야구 단장 윈터미팅에서도 주요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 동안 부산에서 개최된 윈터미팅에 참석했던 한 구단 단장은 22일 “FA 제도 개선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인 방안이 오간 것은 처음”이라며 “이전까지는 사전접촉(탬퍼링)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는 등급제 등 한 단계 발전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FA 시장 양극화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4년 기준, 8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한 선수가 3명(최정, 장원준, 윤성환)이나 탄생했다. 반면 3명(이재영, 나주환, 이성열)은 아직도 FA 계약을 끝내지 못했다.

몸값 폭등과 미아 방지,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푸는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FA 등급제’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모든 FA가 같은 보상 규정(보호 선수 20인 외 1명+해당 FA 연봉의 200% 혹은 해당 FA 연봉의 300%)에 묶여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의 보상 규정을 “FA 몸값이 치솟고 미아 발생 위험이 생기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팀 내 연봉으로 FA 선수를 A, B, C 등급으로 나눠 보상 규정을 달리하고 있다. 또 구단 연봉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한 FA를 영입할 때는 보상 선수나 보상금을 내줄 필요가 없다.

메이저리그는 2012년부터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계약)를 제시한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오면 FA를 영입한 팀은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상실하고, 원소속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에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보상 라운드 지명권을 한 장 받는다. 한국 프로야구 단장들은 미국 FA 제도보다 일본의 등급제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단장들은 치솟는 외국인 선수 몸값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연봉 100만달러 이상의 외국인 선수가 늘어나고 영입 과정에서 에이전트의 농간이 심하다”는 문제점에는 단장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 했다.

유해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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