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에셉시 후보가 55.68%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반체제 인사 출신이자 이슬람주의 성향의 몬세프 마르주키(67) 현 임시대통령은 44.32%를 득표했다.
에셉시는 전날 마르주키 후보를 앞서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곧바로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선거캠프 앞에 모인 2000여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이 승리를 튀니지의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에게 바친다”며 “마르주키와 그의 지지자들에게도 감사한다. 이제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튀니지가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뒤 처음 치러진 자유 민주주의 선거다. 그는 2011년 ‘아랍의 봄’ 도화선이었던 재스민 혁명을 통해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4년 만에 첫 민선 대통령이 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