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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외교 사안, 균형적으로 전달 노력”

입력 : 2014-12-22 21:15:26 수정 : 2014-12-22 23: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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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첫 팔레스타인 상주 대표 박웅철씨 “팔레스타인 상주(常駐) 대표부가 설치되면서 이제는 한국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시각을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현지에 상주하고 있는 박웅철(사진) 주팔레스타인대표부 대표는 21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직접 팔레스타인에서 상주대표를 하면서 몸으로 부딪쳐보니 밖에서 대하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옛날에는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각을 종합해서 외교부 본부에 의견을 냈는데 팔레스타인 측 시각이 약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팔레스타인 상주 대표부에서 팔레스타인 시각을 그대로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대표사무소는 2005년 8월 개설됐으나 지난 9월 박 대표가 부임하기 전까지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의 공사참사관(공사와 참사관의 중간 직급)이 대표사무소 대표를 겸임했다.

박 대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소재지인 요르단강 서안(西岸) 라말라에 위치한 대표부에 상주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박 대표는 고교와 대학을 요르단과 이집트(아메리칸대)에서 마쳤으며 1992년 아랍어 특채로 외교부에 들어온 중동통이다.

박 대표는 대표 상주 후 팔레스타인 측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기네 입장을 외교부 본부에 빨리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국으로부터) 지원이나 지지, 원조가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팔레스타인 대표부 개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외교 업무를 이스라엘과 분리해 양자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만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사자 간 문제 해결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함으로써 우리가 지지하는 정책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유럽 입장도 비슷한데, 여러 의회에서 정부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라고 하지만 정부가 잘 안 움직인다. (국가인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말라(팔레스타인)=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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