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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 결국 법 심판대 오른다

입력 : 2014-12-22 19:40:32 수정 : 2014-12-22 1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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껴안고… ‘보고싶다’ 문자 보내고… 여제자 9명 상습 성추행 혐의
검찰, 구속 기소… 학교 “징계 착수”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수리과학부 K교수가 구속기소됐다. 서울대학교는 K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중기)는 22일 여제자 9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K교수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K교수는 지난 7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인턴으로 일한 A(24·여)씨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2008년부터 최근까지 9명의 피해자를 11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명은 두 차례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

K교수의 성추행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그에게 수업을 듣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가 지도교수로 있는 한 동아리 소속 학생도 피해를 입었다. K교수는 주로 학교 밖에서 성추행했으나 교수 연구실에서 한 차례 추행을 저질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K교수가 연구실에서 상담하고 나가는 제자를 껴안았다”며 “K교수는 ‘10년간 미국에 있었을 때의 문화’라고 했지만 단순히 인사 차원의 포옹이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K교수는 9명에게 신체적 접촉을 한 것 외에도 8명에게 ‘보고 싶다’, ‘만나자’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메시지를 보낸 것이 죄가 되지는 않지만 상습성을 확인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K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를 취하고 학내 인권센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찰 기소내용과 인권센터 조사결과를 합쳐 K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지수·권구성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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