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 349개社 조사 직장인들이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실적 악화로 인해 대기업들의 연말 보너스 삭감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6곳은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49개사를 대상으로 ‘연말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63.9%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중 15.7%는 지난해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대신 기업의 60.5%는 연말연시 직원들의 사기충천을 위해 ‘연말 회식 및 송년회’(47.4%, 복수응답), ‘연차휴가 사용 권장’(22.2%), ‘선물세트 지급’(20%), ‘성과 포상’(17.8%), ‘워크숍 실시’(11.9%)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126개사)은 그 이유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64.3%,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정해져 있어서’(27.8%), ‘올해 실적이 좋아서’(25.4%), ‘우수인력 관리를 위해서’(9.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 기업이 지급하려는 연말 보너스 금액은 직원 1인당 평균 20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인상된 수준’은 34.9%, ‘삭감된 수준’은 11.1%였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