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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폭탄 두른 14살 소녀’ 국제사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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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26 19:59:18 수정 : 2014-12-27 1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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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지지 부모에 이끌려
자폭 테러 나선 사실 드러나
“테러에 가담할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부모가 보코하람 은신처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한 나이지리아 소녀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지지하는 부모 손에 이끌려 테러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 국제사회에 공분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자흐라우 바방기다(14·사진)는 전날 나이지리아 카노주 경찰이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어떻게 공격에 가담하게 됐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일 카노주 주도 카노의 한 시장에서 두 차례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직후 몸에 폭발물을 두른 채 체포됐다. 이 테러에 바방기다를 비롯한 10대 소녀 4명이 동참했으며 10명이 숨졌다.

바방기다는 보코하람 동조자인 부모가 카노주 지단 자나 근처 숲에 있는 보코하람 은신처로 자신을 데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보코하람의 한 지도자가 “자살폭탄이 뭔지 아느냐. 그것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바방기다는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지도자는 “자살폭탄 테러를 하면 천국에 간다”고 회유하는가 하면 “총살하거나 지하 감옥에 가두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바방기다는 공격 가담에 동의했다.

보코하람은 최근 10대를 포함한 여성을 테러에 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코하람이 공포감을 퍼뜨리기 위해 소녀들을 테러로 내모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데일리메일은 “바방기다의 얘기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그는 변호인이 없고 그의 부모 행방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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