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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 맞아 뇌사 50대 도둑 숨져

입력 : 2014-12-26 19:42:51 수정 : 2014-12-27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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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방위 논란 속 항소심 주목 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 때마침 귀가한 20대 집주인에게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50대 도둑이 사건 발생 10개월여 만에 숨졌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난 3월 8일 원주시 남원로 최모(22)씨 집에 물건을 훔치려고 침입했다가 최씨에게 수차례 폭행당해 의식을 잃었던 김모(55)씨가 25일 오전 4시50분쯤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최씨에게 주먹과 발, 빨래건조대 등으로 맞아 뇌사상태에 빠진 김씨는 원주의 한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자신의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했지만 상해 사건의 피의자 신세가 된 최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이후 최씨는 ‘알루미늄 재질의 빨래건조대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며, 자신의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한 행위는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에 해당한다’며 항소를 제기, 내년 1월 14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사망함에 따라 최씨에 대해 상해치사죄 위반으로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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