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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SA 직원, 배우자 뒷조사에 내부 정보망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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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27 10:48:51 수정 : 2014-12-27 1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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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정보를 수집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NSA 일부 직원이 자신의 배우자를 뒷조사하는데 내부 정보망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NSA는 미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를 요청한 내부 활동자료를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슬쩍 공개했다.

NSA가 편집을 거쳐 공개한 2001∼2013년 사이의 분기 보고서 및 일부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NSA의 한 여성 분석가는 2012년 남편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와 이름을 몰래 빼내려고 내부 정보망을 활용했다가 감사팀에 적발됐다.

이 여성 분석가는 즉각 NSA 정보망 악용 금지 권고를 받았다.

또 한 미군 병장은 2009년 자신의 부인을 추적, 공격하는데 NSA 정보망을 활용했다가 들통이 나 강등을 포함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NSA는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극히 일부의 경우에 한해 NSA 내부 정보망이 잘못 이용됐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끝나 백악관 정보감독위원회와 법무부에 공식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대부분 사건은 의도치 않은 기술적 또는 인간적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패트릭 툼니 ACLU 선임변호사는 "이들 문서는 NSA가 과거 10여 년 동안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남용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또 입법·행정·사법 3부가 공동으로 NSA에 대한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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