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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겸손한 양동근에게 "훌륭한 선수" 찬사

입력 : 2014-12-27 17:46:07 수정 : 2014-12-27 17: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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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은 정말 훌륭한 패스를 하는 선수입니다. 양동근이 왜 스스로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6)가 팀 동료 양동근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라틀리프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3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선두 모비스는 공동 1위 자리를 노리던 2위 SK를 80-70으로 꺾었다.

라틀리프는 "완벽한 경기"라며 흡족해했다.

모비스에서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라틀리프는 화려하지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지난 두 시즌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는 데 힘을 거들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활약하며 모비스의 정규리그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날도 라틀리프는 동료 선수들의 자유투 2구째가 불발하면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틀리프는 "그런 리바운드를 잡는 것은 나의 몫"이라며 "감독님이 말씀하시기도 했고 연습하기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중거리 슛도 한층 더 좋아졌다고 평가받는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도 지난해 10.41점에서 15.11점으로 올랐다.

그는 "감독님, 주위 선수들이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며 "생각하지 못한 중거리 슛, 돌파에 이은 슛을 감독님, 코치님들이 자주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공격력이 느는 데 도움됐다"고 코치진의 가르침 덕에 공격이 늘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술자리에서 감독님이 내게 '우리 팀에 다시 오든, 다른 팀을 가든 몸값을 올리려면 슈팅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슛 연습에 매진한 뒷얘기를 살짝 전하기도 했다.

이날 양동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에서 2점을 올리는 등 '찰떡 호흡'을 과시한 그는 양동근에게 찬사도 보냈다.

양동근이 이날 어시스트 11개를 올리고도 "난 패스, 드리블을 잘하는 가드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자 라틀리프는 "양동근은 정말 훌륭한 패스를 하는 선수"라며 "양동근이 왜 자신을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은 좋은 패스를 하고도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넘어가는 스타일"이라며 양동근을 치켜세웠다.

옆에서 말을 듣던 양동근은 난처한 얼굴로 "잘 못 봐서 패스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 내내 라틀리프에게 미안하다고 100번은 하는 것 같다"며 "54경기 중에 오늘 한번 잘 한 것"이라며 연방 겸손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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