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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춘의종교과학에세이] 정분합(正分合)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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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02 21:03:23 수정 : 2015-01-02 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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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중요하다. 남남은 서로 관계가 없는 경우이다. 남남에서 발전되면 쌍쌍관계이다. 쌍쌍관계가 지속하려면 수수(授受) 관계가 필요하다. 즉 쌍쌍관계에서 발전되면 수수관계이다. 수수관계는 두 요건을 가질 때 더욱 발전된다. 첫째는 공통의 중심·목적·목표를 공유할 때이다. 부모가 있을 때 형제 혹은 부부가 그렇다. 공통의 사명·비전과 목표·전략을 회사의 임원과 직원들이 공유할 때도 마찬가지다. 둘째는 하나의 결과를 지향할 때이다. 합성, 합심, 합체, 합의, 합력, 합창, 합연, 합류 등은 두 존재가 하나의 결과를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이 수수관계가 두 요건을 갖춘 것을 정분합관계라 할 수 있다. 정(正)은 공통의 중심·목적·목표가 된다. 분(分)은 쌍쌍관계와 수수관계를 갖는 두 존재·그룹이다. 합(合)은 하나된 결과이다. 정분합관계는 정분합원리를 따르는데, 이 원리는 많은 지혜를 준다.

정분합원리는 3단계의 원리다. 제 1단계는 정, 제 2단계는 분, 제 3단계는 합이다. 정에서 출발하여 분을 거쳐 합에 도달한다. 3단계적 질서를 무시할 때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정분합원리는 상호존중·협력의 원리다. 정을 중심 삼고 합을 만들기 위해 상호존중·협력하는 원리이다. 토론에서 목표를 중심 삼고 합일점을 향해 토론자들이 상호존중·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

정분합원리는 화합·통일의 원리다. 정을 중심 삼고 분이 화합·통일을 만들어 가는 원리이다. 먼저 정을 세운 후 정을 중심 삼고 상호존중과 협력을 한다. 심신통일·심신일체·심신합일은 이 원리에 의해 가능하다. 부부통일, 부자통일, 사회통일, 국가통일, 세계통일도 마찬가지이다.

정분합원리는 발전·성장·번식의 원리다. 정은 분의 과정을 거쳐 합으로 발전·성장·번식한다. 모든 것은 분의 과정을 거쳐야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성장·번식해 간다. 어떠한 생각이나 계획이 발전해 가는 것도 같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교수
정분합원리는 실체화의 원리다. 정은 목적·목표·동기로서 무형이다. 분은 정에서 비롯된 실체들이고, 그 속에는 정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합은 이들이 합성·합일된 실체이다. 무형의 정이 유형으로 실체화되었다. 하나님의 창조 혹은 작가·예술가의 창작활동의 원리다.

정분합원리는 원인·결과의 원리다. 정은 동기를 부여하며 방향을 설정한다. 합은 결과물·합일점이다. 정은 원인이고, 합은 결과이다. 분은 원인으로부터 결과를 만들어 내는 중간과정이다. 이 과정이 없으면 인과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정분합원리는 참사랑의 원리다. 정에서 분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참사랑 때문이다. 분에서 합으로 통일되는 것도 참사랑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정·분·합의 각 단계도 참사랑에 의해서 가능하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정분합원리에 배치되는 행위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질서적 단계를 무시하고 좌충우돌한다. 상호비방과 갈등과 분열이 난무한다. 성장과 발전과 번식이 안 된다. 대화나 토론이 합일점에 도달하지 못 한다. 모두 정, 분, 합이 제대로 안 된 모습들이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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