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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NAIAS' 는 픽업·고성능·친환경…현대차 싼타크루즈, ‘소형 픽업’ 시대 열까

입력 : 2015-01-13 20:34:08 수정 : 2015-01-15 13: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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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북미 오토쇼’ 막올라

알파로메오의 ‘C4’와 ‘C4 스파이더’
GM의 메디 바라 CEO가 신형 ‘볼트’를 소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5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는 픽업트럭과 일부 고성능차, 그리고 친환경차가 세 축을 이뤘다. 북미 판매 톱10 브랜드 가운데 드물게 픽업트럭이 없던 현대차도 소형 픽업트럭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고성능차는 세계적인 유가하락 기조에 더욱 힘을 받은 듯하다. 하지만 유럽에서 철수한 쉐보레가 한번 충전으로 640㎞를 달리는 전기차 ‘볼트’ 신모델을 미국 땅에 출시하고, 현대차가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놓는 등 ‘친환경’은 끊임없는 화두다. 환경을 배려하지 않은 차는 미국이 아니라 지구 어디에서도 팔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는 듯 하다.

도요타의 픽업 ‘타코마’
북미 소비자의 기호는 몇 년째 픽업트럭이다. 지난해 미국 판매 톱3가 모두 미국산 픽업일 정도다. 코보센터 어딜 가도 픽업이 널린 배경이다. 도요타의 ‘타코마’, 닛산의 ‘타이탄’ 등 일본 업체들이 이번 NAIAS에서 새 픽업을 대거 선보인 건 미국이 선점한 시장을 나눠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포드·GM·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이미 중형차 시장을 장악하고 새 먹을거리를 찾는 일본업체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알루미늄 바디로 만든 픽업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놨다.

2015 NAIAS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폴크스바겐 골프
포드의 픽업 트럭 ‘F150’
현장에서는 포드의 픽업 ‘F150’이 ‘올해의 트럭’에 선정되면서, 폴크스바겐 ‘골프’가 어부지리로 ‘북미 올해의 차’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38년간 북미 픽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F시리즈’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친환경성이 뛰어난 소형차에 후한 점수를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의 소형 픽업 컨셉트카 ‘싼타크루즈’
현대차는 ‘소심하게’ 컨셉트카 ‘HCD-15’를 내놓고 픽업 시장을 살폈다. 픽업 고객은 외국 기업에 너무 보수적인 때문이다.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도요타도 픽업시장에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그래서 다른 컨셉트로 접근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2ℓ 터보디젤 엔진을 탑재한 ‘소형’ 픽업인데, 당장 양산하려고 내놓은 모델은 아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이 일어났듯, 북미에선 대형 픽업을 대신할 ‘작은’ 픽업 시대가 올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보는 것 같다.

차체 중량을 325㎏이나 줄이고 연비를 대폭 개선한 아우디 ‘Q7’
NAIAS에서 빠지지 않는 볼거리는 역시 고성능차다. 하지만 양상은 달랐다. 요즘 대세인 ‘연비 좋고 퍼포먼스도 좋은’ 고성능은 진짜가 아니라 여기던 NAIAS도 변화하고 있는 것. 현대차가 그랬듯 전시장을 메운 픽업 대부분이 연비 향상을 강조했다. 닛산 타이탄은 기존보다 20% 연비가 좋아졌다. 포드 F150에는 에코부스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달렸다. 원래 NAIAS 성격에 딱 떨어지는 포드의 고성능 스포츠카 ‘GT’에는 탄소 섬유가 적용됐고, 아우디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Q7’은 무게를 무려 325㎏이나 줄이고 연비를 대폭 개선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쿠페인 ‘GLE쿠페’
현대차는 여름에 출시할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내놨다. BMW는 6시리즈와 고성능 M6의 쿠페·그란쿠페·컨버터블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새 쿠페인 GLE쿠페를 각각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셰 911 타르가

디트로이트=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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