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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강태공”… 아이도, 아저씨도 ‘겨울사냥’

입력 : 2015-01-15 21:02:34 수정 : 2015-01-15 2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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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고기 잡고 눈썰매도 타고…
북한강 일대 ‘얼음낚시 축제’ 한창
강과 호수에 두꺼운 얼음이 깔리는 한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놀이가 얼음낚시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얼음낚시 축제는 북한강 일대에만 10여개가 몰려 있다. 가장 성공적인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에만 약 150만명이 몰리니, 적어도 300만∼400만명이 얼음낚시 축제를 찾을 것이다. 얼음낚시 축제는 아이들만 즐기는 게 아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루 종일 얼음 구멍에 시선을 고정한 중장년 아저씨들, 20∼30대 젊은 아가씨들도 적지 않다. 얼음낚시는 이젠 전 국민적인 즐길 거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축제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다 보니 일부 축제는 부실한 내용과 바가지 요금 등으로 빈축을 사기도 한다. 축제를 다녀본 사람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한다. 북한강 일대의 얼음낚시 축제 중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들을 골랐다. 

가평천 얼음낚시 축제를 찾아 겨울을 즐기는 아이.
◆화천 산천어 축제(narafestival.com)


미국 CNN이 ‘세계 겨울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국내외에 널려 알려진 축제다. 2003년 첫선을 보인 우리나라 얼음낚시 축제의 효시로, 대기시간이 길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아야 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다음달 1일까지 강원도 화천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얼음낚시, 산천어 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된다. 산천어 맨손잡기는 지름 10m의 풀 안에서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아올리는 것으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으로 예약한 뒤 원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있는 ‘예약접수 얼음낚시터’도 운영한다. ‘황금반지를 찾아라’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이벤트가 마련되고, 얼음축구·얼음썰매 등 60여개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된다. 국내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과 겨울밤을 빛으로 수놓는 선등거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688-3005

◆평창 송어 축제(festival700.or.kr)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평창은 예로부터 송어가 맛있기로 이름난 곳으로,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이기도 하다. 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송어를 잡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얼음낚시터 외에도 거센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텐트낚시터, 커다란 수조에서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송어맨손잡기’를 운영한다. 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다. 다양한 겨울레포츠도 마련했다. 눈썰매는 물론이고 스노래프팅, 카트라이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얼음카트, 얼음자전거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스케이트, 전통썰매타기, 회전그네, 유로점프, 미니바이킹도 즐길 수 있다. (033)336-4000

◆자라섬 씽씽 겨울 축제(singsingfestival.com)

다음달 1일까지 경기도 가평의 가평천,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가깝고 주말에 교통체증을 겪지 않고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ITX청춘열차를 타면 용산과 청량리에서 4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 얼음낚시터에 햇송어 50t(7만 1400여마리)를 풀어, 대여섯 마리씩 잡는 사람도 많다. 푸드 코트에서 즉석으로 잡은 송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빙판썰매장, 스케이트장, 에어범퍼카, 전동카 등으로 구성된 아이스랜드와 미니열차, 눈썰매장으로 꾸며진 스노랜드가 마련돼 있다. 가평홍보관 내 상설무대에서는 그림자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031)580-4321

글·사진=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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