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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의 다섯 아이가 받은 선물은?

입력 : 2015-01-16 20:37:06 수정 : 2015-01-16 20: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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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미 글·그림/봄봄/1만2000원
한밤의 선물/홍순미 글·그림/봄봄/1만2000원


빛과 어둠이 다섯 아이를 낳았다. 그 이름은 새벽, 아침, 한낮, 저녁, 한밤. 이 아이들이 깊은 잠을 자고 있을 때, 시간이 다가와 “어서 일어나 보렴, 선물이 있단다”라며 깨운다.

책 ‘한밤의 선물’은 빛과 어둠의 아이들이 받은 선물에 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담아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을 비비고 일어난 새벽은 아늑히 감싸는 물안개를 선물받았다. 푸르른 고요함이 절로 미소를 선사한다.

이어 아침이 기지개를 켜자 상쾌한 바람을 타고 온 파랑새가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눈다. 한낮에게는 눈부신 해가, 저녁에게는 포근히 안아 주는 노을이 주어진다. 그러나 한밤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눈을 뜨자 깜깜하기만 하다. 한밤은 속상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새벽은 한밤에게 자신이 받은 선물을 나눠준다. “내 푸르른 고요함을 줄게. 슬픔이 사라질 거야.” 아침도 재빨리 달려와, 시원한 바람을 준다. 한낮은 밝은 빛 한 덩이를, 저녁은 알록달록 꿈을 나눠준다.

신화적인 분위기가 나는 이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읽히는 건 한국적 아름다움이 자연스레 배어나는 삽화 때문이다. 전통 색상인 오방색으로 새벽, 아침, 한낮, 저녁, 한밤을 표현했다. 또 한지를 오리고 찢고 붙여 표현한 각 시간은 보는 이에게 포근한 느낌을 전달한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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