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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년업무보고] 軍 '창조국방' 키워드 'ICT·군사력 융합'

입력 : 2015-01-19 10:00:43 수정 : 2015-01-19 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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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30일 공군 조기경보통제기에 탑승한 한민구 국방장관.
 

국방부가 19일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에서 밝힌 ‘창조국방’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미래 전장의 트렌드를 접목한 개념이다. 인간의 창의성과 첨단과학기술을 융합시켜 혁신적 국방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생활 속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을 군에 적용하면 전장의 장병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유기적인 작전을 펼쳐 적을 공격할 수 있다. 2000년대 등장한 네트워크 중심전(NCW)도 이와 비슷하지만 주로 기지나 군함 같은 장비 위주로 적용됐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을 적용하면 스마트폰 등 소형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해 병사들도 효율적으로 전투에 대처하는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병사가 적진으로 이동하면 전투 헬멧의 바이저(헬멧 눈앞에 오는 투명창)에 지형 정보와 아군 및 적군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위성, 무인기, 함정 등에서 정보가 제공된다.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면 전장의 날씨 등을 감안한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국가안보 측면에서 첨단 IT기술을 국방분야에 접목하는 것은 단순히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를 넘어서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을 사전에 봉쇄하고 제거하는 차원”이라며 “생존과 안보를 위해선 적의 공격을 사전에 탐지해 원활한 네트워킹을 통해 신속한 방어와 대응공격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올해까지 창조국방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등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추진하던 과제를 지속하고 추가 사업과제를 발굴한다.

이에 따라 기존 연구개발 사업 중 창조국방의 개념에 부합하는 것으로 분류된 과제들이 먼저 추진된다.

LG전자가 현지시각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이 사물인터넷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 LG전자)


우선 병영관리 효율화를 위해 ‘육군훈련소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개발에 10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체계는 훈련병의 건강, 교육훈련 내용, 급양 등의 정보를 사물인터넷으로 구축해 개인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야전 지휘관까지 이를 공유해 지휘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병영생활 빅데이터를 구축해 병사들의 사고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된다.

공군의 비행훈련 자료를 빅데이터로 종합해 새로운 전술 개발을 지원하는데 8억원이 배정된다.

정보통신기술과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창조상상센터도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개인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자신이 생각한 것이 3D프린터를 통해 도면으로 나오면, 도면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활용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올해 3억원을 투입해 1개 대대에 시험 적용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군에 이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레이저빔 신무기 개발에도 289억원이 배정됐다. 2012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올해 안에 완료될 계획이다.

생체신호인식기술 개발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생체신호인식기술은 사람의 표정이나 음성을 보고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개념”이라며 “지금 군에서는 병사 관리를 위해 관찰기록부를 쓰고 일을 해야 하는데 정보통신 기반의 새로운 체계가 도입된다면 부대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 예산을 확보해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실과 협의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가상전장상황을 묘사한 전술훈련체계 구축에 288억원,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기술개발에 202억원이 반영됐다.

군 관계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물론 국내외 민간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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