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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년업무보고] 軍 '한국판 아이언맨' 무기 개발 착수

입력 : 2015-01-19 10:04:43 수정 : 2015-01-20 0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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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FELIN 미래 보병전투체계(자료사진)


군 당국이 영화 ‘아이언맨’과 유사한 미래 전투병사체계와 무인 전투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국방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신무기 개발로 군사력을 혁신하는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2020년대 모습을 드러낼 미래 전투병사체계는 병사의 무기, 군복, 휴대품에 군의 전술네트워크를 연동시켜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전자 통신장비와 센서, 무기, 방호장비 등이 결합해 병사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기존에는 감시 정찰과 보고, 지휘, 타격, 화력요청 등을 각기 다른 전투원들이 맡아야 했지만 미래 전투병사체계에서는 단 한 명의 병사가 이 모든 임무를 수행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세계 각국은 미래 전투병사체계 개발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014 세계방산시장 연감’에서 “전면전 위험이 줄어들면서 세계 각국이 미래 전투병사체계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853억달러(9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진국들 중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은 미래 전투병사체계에 대한 시험을 마치고 이라크와 아프간 등에서 실전 검증까지 진행한 단계이다.

미국은 ‘랜드 워리어’ 시스템을 15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으나 너무 무겁고 배터리 소모가 심해 2007년 취소한 후 2008년 일부 장비들만 사용하고 있다. 미 육군의 정예인 스트라이커 여단은 3.6kg짜리 군장을 성공적으로 쓰고 있다.

프랑스는 2004년 3월 'FELIN' 미래 전투보병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0년까지 보든 보병부대에 2만2500세트가 공급됐고, 올해부터 개량형 버전 2만2000세트가 추가 도입된다. 영국 역시 2020년까지 ‘FIST' 3만5000세트를 조달할 예정이다. 인도도 2025년까지 325개 대대에 'F-INSAS' 체계를 도입하고자 신형 소총과 야시장비, 센서, 헬멧, 태양광 충전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미래 전투병사체계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K-11 복합소총 등 미래 보병무기와 개인 통신장비 등은 있지만 이를 종합하는 연구개발은 초기 단계 수준이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007년부터 2단계로 나눠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단계로 개인화기(K-11 복합소총·스마트 소총), 휴대정보처리기, 통합헬멧, 병사용 무전기, 생존보호장비, 통합전원 등을 갖추며 2단계에서는 통신, 주·야간 감시 등의 기능이 헬멧에 구현된다. 화생방 탐지와 방호기능도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수의 무기를 개발하면서 많은 기술을 축적해 미래 전부병사체계 개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부 체계별로 실험모델을 만들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종합적인 체계 성능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면 미래 전투병사체계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에서 병사들의 희생을 줄여줄 무인 전투로봇도 오는 2020년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군 당국은 급속히 진행되는 도시화에 대응하고자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무인 전투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한반도에서도 도시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시가전을 회피하는 기존의 전술은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시가전이 불가피하지만 통신이나 관측에 어려움이 많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제한된다”며 “이러한 장애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무인 전투로봇의 확대 운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 내 건물을 감시하거나 투시하는 기능, 최루탄이나 폭음탄 같은 비살상무기 등이 탑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10월 국군의 날 행사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견마로봇’이 공개된바 있다. 견마로봇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주·야간 감시정찰, 지뢰탐지 및 물자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전투로봇이다.

이외에도 방산업체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로봇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합참 역시 기존의 전력과 무인 전투로봇의 합동작전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인 전투로봇의 실용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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