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12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612만6865명으로 2013년 432만6869명에 비해 4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방한 외국인도 1608만684명으로 전년동기의 1484만6485명보다 8.3% 늘었다.
지난해 12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08만6569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7% 늘어났다.
12월 중 100만명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유커 급증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리아그랜드세일로 제공하는 쇼핑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원화 강세에 따른 여행비 부담을 줄여줬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방한한 중국인 가운데 42만501명은 쇼핑을 주요 목적으로 꼽았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52.2%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류를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한 20∼30대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52.4%나 됐다.
유커들의 씀씀이도 날로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08년 1262달러에서 2013년 2272달러로 80.0% 늘었다.
반면 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같은 기간 1370달러에서 1470달러로 7.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본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33달러에서 990달러로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한국에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총지출액의 49%인 7조6722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800만명에 육박하는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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