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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음료에 시럽으로 '바보'…돌아온 알바생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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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3 13:25:22 수정 : 2015-01-23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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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주문한 커피 거품에 ‘바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실제로 경북 안동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이 주문한 음료에 시럽으로 ‘바보’라고 쓴 사실이 공개됐다.

23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음료에 바보라고 써주는 카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글에서 “친구와 밤 12시45분쯤에 집 앞에 있는 카페에 갔다”며 “죄송한 마음에 '혹시 마감이 몇 시까지냐'고 물어봤더니 2시까지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1시간 남짓 남은 시간에 먹고 가는 게 좀 죄송해서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아르바이트생이 '먹고 가도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주문한 음료를 받은 뒤 무심코 뚜껑을 연 게시자의 눈에 ‘바보’라는 글씨가 들어왔다. 잘못 본건 아닌가 놀랐지만, 분명 게시자가 받은 음료 위에는 시럽으로 ‘바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게시자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슨 뜻으로 했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페이스북 같은 곳에 장난으로 그런 게시물이 올라왔길래 아르바이트생도 그렇게 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게시자는 “장난도 같이 즐거워야 장난”이라며 “받는 사람이 불쾌한데, 게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 ‘바보’라고 하는 건 카페 본사 지침이냐”고 따졌다.

아르바이트생은 게시자에게 “인상이 좋아 보이셔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결국 게시자만 분통 터질 일이었다. 게시자는 “사람을 만만하게 봤다는 다른 표현인 것 같다”며 “짜증 나서 새로 바꿔 준 음료까지 환불하고 왔다”고 말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아르바이트생의 잘못을 지적했다. 만약 뚜껑을 열지 않았다면 게시자는 ‘바보’라는 글씨가 쓰였다는 걸 몰랐을 것이고, 이는 일부러 알고서 찾아가는 ‘욕쟁이 가게’와 같은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게시자가 진지하다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일 아니냐는 의견을 달아 다른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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