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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자궁근종 환자 증가…"방치하면 위험"

입력 : 2015-01-25 15:53:46 수정 : 2015-01-25 15: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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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 비율 26.3%→33.2% 폐경이 지난 50∼60대 자궁근종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자궁근종은 방치할 경우 장기유착이나 심부전,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009년 23만7천 명에서 2013년 29만3천 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 이 기간 총 진료비도 매년 6.6% 꼴로 늘어났다.

10만 명당 자궁근종 진료인원을 연령대로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폐경 전인 40대가 46.0%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4년간 추이를 보면 50대 이상 환자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체 자궁근종 진료인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51.0%에서 2013년 46.0%, 30대 비중은 19.0%에서 18.1%로 줄어든 반면 50대는 23.1%에서 28.0%, 60대 이상은 3.2%에서 5.2%로 각각 4.9%포인트, 2.0%포인트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정재은 산부인과 교수는 "50∼6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이나 호르몬 유사제제의 복용이 잦아지면서 질출혈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한 양성 종양으로, 비정상적 증식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고, 방치해 크기가 커지는 경우 방광, 직장, 요관 등 주요 장기와 유착될 위험도 있다.

또 월경 과다가 지속돼 빈혈이 발생하면 심하면 심부전까지 빠질 수 있으며,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의 경우 근종 크기가 너무 크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치료법으로는 자궁근종 제거술, 전자궁 적출술, 혈관 색전술 등이 있는데, 증상이 없거나 근종의 크기 변화가 없을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을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발견할 경우 합병증이나 수술 등을 피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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