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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에 라면까지 안 팔려…일본 수출 3년 새 반토막

입력 : 2015-01-25 15:30:54 수정 : 2015-01-25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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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최대수입국 일본→미국…업계, 중국 공략

일본에서 혐한 감정이 확대되면서 한국 라면의 일본 수출량이 3년 새 절반으로 줄어들고 라면의 총 수출량도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일본 라면 수출액은 2447만9천달러(약 26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기록한 3200만1000달러에 비해 23.5%나 줄어든 것이다.

수출량도 줄었다. 지난 2013년 7474t을 기록한 라면 수출량은 지난해 5534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량이 26%나 감소했다.

일본으로의 라면 수출은 2009년 7930t(2909만2000달러), 2010년에는 9490t(3905만3000달러)까지 늘어났다. 그 뒤 2011년 1만1405t(5278만2000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에 다다랐다.

이후 2012년 8681t(4293만1천달러), 2013년 7474t으로 하향곡선을 그렸고 지난해에는 5534t대까지 밀리며 2011년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라면 최대 수입국도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라면을 7135t, 2610만5000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업계는 일본으로의 라면 수출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지난 2012년 전후 혐한 분위기 확산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라면의 대일본 수출이 급감하자 라면업계는 중국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라면 수출량은 2013년 4842t에서 지난해에는 5493t으로 13.4%나 늘었다.

실제 농심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 중국쪽이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중국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28%나 성장하며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심뿐만 아니라 삼양라면 등도 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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