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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한류', 세계적 바이어들의 눈길 사로잡다

입력 : 2015-01-26 15:06:50 수정 : 2015-01-26 16: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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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패션 수주회 ‘삐띠 워모’의 일환으로 열린 ‘코리안 스포트라이트’가 유럽 각국에서 몰려든 패션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세계 최대 패션 수주회인 이탈리아 ‘삐띠 워모’(Pitti Uomo)와 독일 ‘프리미엄 베를린’(PREMIUM Berlin)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이 총 64만달러(약 6억9000만원)의 상담·계약 실적을 달성하며 패션 한류에 불을 지폈다고 26일 밝혔다.

콘진원은 먼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16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남성복 전문 수주회 ‘삐띠 워모’에서 전시 부스와 비즈니스 상담 지원을 해 국내 8개 신진 브랜드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삐띠 워모’에 참여한 브랜드의 개별 부스와 공동관은 해외 바이어를 포함해 총 1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총 39만달러(약 4억2000만원)의 계약·상담 실적을 달성하며 패션 한류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개별 부스로 참가한 업체 가운데 ‘바스통’은 새로운 시즌에 맞춘 하우스 라인의 니트웨어와 셔츠를 선보여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존 거래처는 물론 신규 바이어가 부스를 찾아 총 11만달러(약 1억1800만원)의 계약·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또다른 브랜드 ‘병문서’는 ‘삐띠 워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6만2000달러(약 6690만원)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웨스티지’는 ‘디 옴브레 컬렉션(The Ombre Collection)’을 주제로 한국적 멋을 새긴 디자인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으며 5만달러(약 5390만원)의 계약·상담 실적도 올렸다. ‘제쿤’은 직접 개발한 독특한 소재와 색감으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세계 최대 온라인 편집매장인 육스(Yoox) 등에 1만달러(약 1070만원)의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행사 기간 보그 이탈리아(Vogue Italia), 위아(WeAr), 콜레지오니 스포츠&스트리트(Collezioni Sports&Street) 등 해외 유명 패션잡지사에서 방문해 한국 브랜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14일 열린 네트워킹 행사 ‘코리안 스포트라이트(Korean Spotlight)’에는 ‘보그 이탈리아(Vogue Italy)’, 이탈리아 유명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La Repubblica)’, ‘스튜디오 제타 쇼룸(Studio Zeta Showroom)’ 등 130여명의 패션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독일에서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수출 낭보가 이어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21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패션전문 박람회 ‘프리미엄 베를린’에서는 국내 신진 브랜드 4곳이 25만달러(약 2억6900만원)의 상담·계약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라이(LIE), 수우(SUUWU), 코이노니아(CONONIA), 페르마타(Fermata) 등 4개 국내 여성복 브랜드가 참가한 박람회 개별 부스는 500여명의 바이어와 현지 언론 관계자가 찾아 국내 브랜드에 관심을 쏟았다.

수수한 멋과 고급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인 ‘수우’는 포르투칼, 독일 지역의 유통업체 등과 17만달러(약 1억8300만원)의 계약·상담 실적을 냈다. ‘라이’는 심플한 재킷과 코트에 흥미로운 소재들을 믹스한 컬렉션을 선보여 독일업체 몽 레베(Mon reve)로부터 현장 주문을 받기도 했다. ‘페르마타’와 ‘코이노니아’도 각각 3만달러(약 3200만원), 2만달러(약 2100만원)의 계약·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이번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 수주회는 세계 패션의 흐름을 주도하는 행사란 점에서 패션 한류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며 “향후 우리나라 패션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삐띠 워모’는 매년 2회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전문 박람회로 1972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87회를 맞았다. ‘프리미엄 베를린’은 매년 2회 베를린 패션위크와 연계해 열리는데, 매 시즌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힘쓰는 독일의 대표적 패션 수주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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