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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와 아기들 곁을 찾은 '1월의 크리스마스'

입력 : 2015-01-26 15:38:55 수정 : 2015-01-26 1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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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오른쪽)이 환자와 보호자들이 모은 성금 440만원을 미혼모 전문 복지시설 애란원의 한상순 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원장 윤도흠)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본관 크리스마스 트리(세브란스 해피하우스)에 모인 성금 440여만원을 서울 서대문구의 복지시설 ‘애란원’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애란원은 미혼모 전문 복지시설로, 미혼모와 아기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2014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년과는 다르게 ‘세브란스 해피하우스’라는 이름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일반적인 나무 모양이 아닌 집 모양의 ‘세브란스 해피하우스’는 방문자 모두가 세브란스라는 집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담아가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해피하우스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성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해 어느새 4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세브란스병원은 해피하우스를 설치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감성 양말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방문객들이 양말 모양의 메모지에 소원이나 하고 싶은 말을 적어 걸어 놓으면, 그 사연을 바탕으로 응원곡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작곡가 한상혁씨가 재능기부에 나서 다양한 사연을 토대로 응원곡을 만들었다. 이 곡은 유튜브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환자와 보호자의 자발적인 성금을 보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상순 애란원 원장도 “마치 크리스마스 양말 속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세브란스병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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